반포리체 분양…‘반포 삼국지 시대’ 활짝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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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서초ㆍ강남ㆍ송파구) 아파트 시장의 핵으로 떠오른 서초구 반포동. 반포 아파트 시장은 2008년까지만 해도 강남구 대치ㆍ도곡동에 밀려 강남의 변두리 시장에 불과했다.

낡은 아파트가 많은 데다 교육여건도 대치ㆍ도곡동에 비해 그다지 뛰어나지 않았던 때문이다. 그러나 2008년 말부터 2000여 가구가 넘는 반포자이ㆍ래미안퍼스티지가 잇따라 입주하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낡은 주공 단지들이 대단지의 첨단 아파트로 탈바꿈하면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하더니, 단숨에 대치ㆍ도곡동 아파트 시장을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반포동, 강남권 신흥 주거지로 우뚝

전용 84㎡형 전셋값이 웬만한 서울 아파트 두 채 값과 맞먹는 8억원을 호가하는 것도 이를 증명한다.

이 같은 반포 아파트 시장이 또다시 날개를 달게 됐다. 반포자이ㆍ래미안퍼스티지와 함께 반포 아파트 시장을 이끌 또 다른 대단지가 분양ㆍ입주한다.

대림산업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공동 시공한 ‘반포리체’가 그 주인공이다. 이 아파트는 반포동 삼호가든 1ㆍ2차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상 최고 35층 9개 동 규모로 전용 59~134㎡형 1119가구다.

이 아파트는 반포자이(3410가구)ㆍ래미안퍼스티지(2444가구)보다 규모는 작지만 이들 단지 못잖게 교육ㆍ입지여건이 뛰어나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특히 다음 달 초에는 전용 59㎡형 45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어서 연말 분양시장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교통ㆍ교육ㆍ편의시설’ 3박자 갖춰

반포리체가 주목받는 데는 무엇보다 교통여건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서울 지하철 9호선 사평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는 데다 지하철 7호선 반포역과 3ㆍ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도 걸어서 갈 수 있다.

강남권을 지나는 버스 노선도 다양하고 반포ㆍ한남대교를 통해 강북으로 이동하기도 편리하다. 올림픽대로와 경부고속도로 반포나들목도 가까워 경기 남부와 동부 지역으로도 이동하기 쉬운 편이다.

학군도 우수한 편이다. 원촌ㆍ서원초, 원촌중, 반포고가 인접해 있어 등ㆍ하교가 편리하다. 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뉴코아 아울렛 강남점, 킴스클럽 강남점 등 대형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어 생활도 편리할 전망이다.

이 아파트는 당초 일반분양 물량이 없었다. 그러나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던 중 제도 변화로 임대 아파트 공급 물량이 줄면서 전용 59㎡형 45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수 있게 됐다.

규모ㆍ주택형 작은 것은 단점

분양 시기는 다음 달 초가 될 것 같다. 입주가 이달 말부터 시작되므로 계약 후 입주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그러나 계약 직후 입주해야 하므로 예비 청약자라면 자금 마련 계획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합원 분양권 가격(3.3㎡당 3400만원 선)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합원 분양권 시세는 전용 84㎡형이 11억3000만원, 106㎡형이 13억8000만~14억5000만원 정도다.

강남권의 신흥 주거지로 떠오른 반포에서 나오는 단지지만 입주 후 반포자이나 래미안퍼스티지처럼 대치ㆍ도곡동을 뛰어 넘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단지 규모 자체가 반포자이 등에 비해 작은 데다 주택형도 중소형 위주인 때문이다.

전용 59㎡형과 84㎡형이 855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76%를 차지한다. 가장 큰 주택형도 전용 134㎡로, 반포자이(전용 244㎡형)나 래미안퍼스티지(전용 222㎡형)보다 한참 작다. 인근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형 주택형이 많지 않은 관계로 고급 주택으로 인식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분양문의 02-535-7790.

▲ 입주 앞둔 반포리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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