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금융사 검사 관행 과감히 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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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금융회사 검사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관행이나 절차가 있다면 이를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8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최근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원장은 “지난해 신한은행 검사를 놓고 여러 가지 지적이 나와 검사 관행에 문제가 없는지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현재 금융회사 현장 검사반에 대한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금융회사에 발송한 질문지에 일련번호를 부여해 관리하는 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5월 신한은행 검사반이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금융실명제 위반에 대한 세부 정황을 포착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김 원장에게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8일 시작된 신한은행 사전검사와 관련해 김 원장은 “법이 허용하는 수준에서 제기된 문제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주주에게서 5억원을 받은 의혹과 재일동포 주주들의 차명계좌 문제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다만 “금감원이 수사기관처럼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며 “지난해 라 전 회장의 실명제 위반도 필요한 자료가 없어서 조사를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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