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거물·광산여왕·월가의 별들 … 34개국 대표 CEO 총집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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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서울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B20)’에는 스티브 그린 HSBC 회장, 윔 엘프링크 시스코시스템스 부회장 등 34개국에서 120여 명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 CEO들이 총집결하는 ‘비즈니스 월드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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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비즈니스 서밋 누가 오나

◆세계 금융의 별부터 IT 스타까지=세계 금융가를 쥐락펴락하는 10대 금융그룹 중 7개 회사 수장이 이번에 서울을 찾는다. 비그람 팬디트 씨티그룹 CEO, 피터 샌즈 스탠다드차타드 CEO, 미셸 페베로 BNP파리바그룹 회장,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 등이 그들이다.

 단돈 250달러를 들고 세계 2위 정보기술(IT)서비스 회사인 인포시스를 일군 크리스 고팔라크리슈난도 눈길을 끈다. 그는 ‘가난한 나라’ 인도를 IT 강국으로 부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등 익숙한 이름도 눈에 띈다. 퀄컴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원천기술 보유기업이다. 왕 젠저우 차이나모바일 CEO는 가입자만 5억2000만 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회사를 이끌고 있다.

 광산업계도 거물들이 출동한다. 세계 최대 철광석업체인 브라질 발레의 호제르 아그넬리 CEO, ‘광산업계의 여왕’으로 불리는 앵글로아메리칸의 신시아 캐럴 CEO가 주인공이다. 스웨덴 최대 기업인 발렌베리그룹의 마쿠스 발렌베리 SEB 회장, 세계 1위 풍력회사인 베스타스윈드시스템의 디틀레프 엥겔 CEO 등도 주목받고 있다.

세계 주요 에너지 업체의 거물CEO들도 온다. 토탈·렙솔·에니 등 유명 에너지 업체들의 CEO도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 대기업도 총출동=국내 기업인 중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15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해 국내 매출만 220조원이 넘는 한국 대표 기업. 삼성전자를 필두로 금융·화학·조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현대자동차는 정몽구 회장이 품질·현장경영을 진두지휘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에도 가속 페달을 밟아 세계를 놀라게 했다. SK는 에너지·통신 분야에서 국내 1위 기업. LG 역시 화학·전자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서 커다란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는 국내 1위 유통기업. 최근 중국·동남아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하면서 ‘2018년 매출 200조원’이라는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한화 역시 지난 8월 세계 4위 태양광업체인 솔라판파워홀딩스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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