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수익률 100% 넘는 종목 ‘이유 있었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0면

‘새내기주에 투자할 때는 유통 물량이 적은 시장 지배적 기업을 골라라’.

 현대증권이 9월 이후 신규 상장한 종목 중 수익률이 높았던 업체의 특징을 추려낸 결과다. 증시의 상승세를 타고 기업공개(IPO)가 늘고 있다. 이달에는 5일 상장한 삼본정밀전자와 아나패스를 포함해 총 8개 기업이 주식시장에 이름을 올린다. 이에 앞서 9~10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는 18개 기업이 신규 상장했다.

 하지만 같은 새내기주라도 수익률은 제각각이다. 9월 이후 상장한 기업의 수익률은 -29.5~250.7%다. 수익률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던 종목은 중국 기업인 성융광전투자였다. 태양전지 모듈업체인 이 회사는 태양광 수혜주로 부각되며 공모가에 비해 주가가 250.7%나 올랐다. 휠라코리아(126.6%)와 씨젠(109.2%) 등의 상승폭도 컸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공모가에 비해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성장성이나 시장 지배력을 갖추거나 물량 부담에서 자유로운 경우가 많았다. 스마트카드 판매업체인 아이씨코리아는 국내 시장의 29%를 장악한 것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휠라코리아처럼 성장성에 비해 공모가가 낮게 책정된 경우에도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전환상환 우선주의 발행으로 대량의 대기 매물을 안고 있었던 종목은 실적이나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현옥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