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3만여 갤러리 운집 … 하나은행 챔피언십 막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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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2면

중앙일보와 J골프가 후원한 국내 유일의 LPGA투어 대회인 하나은행 챔피언십(사진)이 지난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0월 29일부터 사흘간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엔 역대 가장 많은 갤러리가 입장하는 기록을 세웠다.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대회운영도 돋보였다는 평가다.

◆역대 최다 갤러리=대회 기간 총 3만여 명의 갤러리가 스카이72 골프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회를 주최한 하나금융 측은 1라운드 5000여 명, 2라운드 1만여 명에 이어 최종 3라운드가 열린 31일엔 1만5000여 명의 갤러리가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분석했다. 최나연·김송희·폴라 크리머 등 LPGA투어 정상급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기 위해 3일간 3만 명이 넘는 골프팬이 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하나금융 안선종 홍보팀장은 “국내에서 열린 LPGA투어 대회를 포함해 역대 여자 골프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갤러리가 골프장을 찾았다”며 “하나은행 챔피언십이 국내 최고 권위의 골프 이벤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 활용한 대회운영=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트위터 등 정보기술을 활용한 대회운영도 눈에 띄었다. 주최 측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회 관련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골프팬들은 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선수들의 출발 시간과 기본 정보는 물론 경기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트위터를 통한 대회 중계도 인기를 끌었다. 골프장을 찾은 갤러리가 트위터를 통해 “폴라 크리머가 지금 몇 번 홀에 있나요”라고 물으면 자원봉사자들이 댓글을 다는 방법으로 친절하게 안내하기도 했다. 경기 결과가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된 것은 물론이다. 18번홀 그린 주변에 2층으로 마련된 VIP관람석(marquee)도 볼거리였다. 주최 측은 이 건물을 헐지 않고 골프 박물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부 문화 확산=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자발적으로 기부 행사에도 동참했다. 박희영·김인경 등 하나금융 소속 선수들은 물론 미셸 위, 폴라 크리머 등 외국 선수들도 버디를 할 때마다 100달러씩을 미소금융재단에 기부하는 사랑의 버디 행사에 동참했다. 선수들이 사랑의 버디 행사를 통해 모은 금액이 1만 달러(약 1200만원)를 넘었다. 선수들은 또 경매를 통해 3800만원을 모금해 미소금융재단 측에 전달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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