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분할, 국민투표로 결정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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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중심 복합도시에 반대하는 '수도 분할 저지 범시민 궐기대회'가 15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서울시민 등 1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수도이전반대국민연합과 서울시의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대회에는 수도 분할에 반대하며 단식해 왔던 전재희 의원 등 한나라당 국회의원 20여 명과 서울시.자치구 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 13일간의 단식을 중단한 전재희 의원은 "수도 분할은 대통령이나 국회가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사항이므로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며 "수도 분할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은 국민의 혈세에서 나온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투쟁에 나섰다"고 말했다. 임동규 서울시의회 의장은 "행정 중심 복합도시 특별법을 추진하고 통과시킨 정부와 국회에 수도 사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의원 전원은 상복 차림으로 수도를 상징하는 상여를 메고 시의회~덕수궁~서울광장~서울시청 구간을 행진했다. 집회 뒤 주최측은 대통령의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했다. 한편 이명박 서울시장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강주안.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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