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3색 동백꽃 보세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3면

세가지 색깔의 꽃이 동시에 피는 동백 군락지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14일 "최근 경남 통영시 인근 남해안의 한 섬에서 각각 분홍색.흰색.붉은색 꽃이 핀 동백 3종, 28그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사진)

나이가 40년생 전후인 이들 나무는 가슴높이 지름(胸高)이 6~20cm, 키가 5~7m정도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그 동안 흰꽃 동백은 거문도.울릉도 등 일부 지역에서 드물게 발견됐다.

또 분홍꽃 나무는 1994년에 거제시 남부면 학동리의 한 민가에서 한 그루가 발견돼 현재 인근 마을 정원으로 옮겨져 재배되고 있다.

그러나 자연 상태에서 3가지 색깔의 꽃이 함께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 신현철 박사는 "자연 상태에서 붉은 꽃과 흰꽃이 교배돼 중간색인 분홍색 꽃이 피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산림과학원은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군락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키로 했다.

대전=최준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