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신도시 동시분양 안 하는 이유 있나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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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신도시 아파트 분양은 동시분양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1기 신도시인 분당ㆍ일산신도시부터 판교ㆍ동탄ㆍ파주신도시까지 계속 동시분양됐다.

동시분양은 여러 아파트 단지를 제각각 다른 시점에 분양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청약을 받는 것으로 의무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홍보비를 절약하면서 여러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 정부 입장에서는 청약과열을 막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대규모 분양 물량이 나오는 신도시의 경우 ‘신도시 분양=동시분양’공식이 성립된 셈이다.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가 직접 동시분양 일정을 챙기기도 했다.

우남ㆍ새한건설 개별 분양

그런데 다음달 분양시장에 나오는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는 개별업체별로 주택청약자를 모집한다. 1202가구를 분양하는 우남건설은 견본주택 공사를 벌이며 분양승인이 나는 대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고, 530가구를 분양할 새한건설도 준비가 되는 대로 따로 분양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이는 토지사용시기가 6월이어서 동시 분양할 수 있는 업체가 두 업체 뿐이고, 분양 준비 상황도 업체별로 달라 개별 분양을 하게 된 것이다. 우남건설은 6월에, 새한건설은 7월에 각각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새한건설 측에서 6월로 분양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업체별 분양예정시기가 보름 정도 차이나면 업체들이 서로 분양일정을 조정해 동시에 분양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달 이상 차이 나면 같이 가기 어렵다는 게 분양대행업계의 얘기다. 준비가 일찍 끝난 업체 입장에서는 금융비용 등의 부담을 무릅쓰고 한 달 가량 늦출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12월 분양은 동시분양 듯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는 올해 7개 업체가 6000가구 가량을 분양할 예정이다. 각 업체별 분양시기가 다른 건 해당 토지를 이용할 수 있는 토지사용시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토지사용시기가 12월인 경우가 많은데 12월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4개 업체는 동시분양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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