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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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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교재 대응 방안

 EBS출간교재 중에서 『수능특강』『10주완성』『파이널수능특강』은 필독서다. 이 세 권은 2회 이상 심도 있게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시간이 부족하다면 지문과 자료 분석만이라도 반드시 정확하게 해야 한다. 특히 지도, 사료, 그래프, 그림, 삽화 등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고 문제의 정답을 도출하는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 정답만을 기억하는 바보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여유가 있는 수험생이라면 EBS교재를 공부하면서 교과서와 수능기출문제와 연관성을 따져보는 것도 좋다. 물론 기출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개념정리를 교과서 출제원리에 따라 충분히 학습하면서 EBS교재를 공부하는 것이 수능 고득점의 지름길이다.

향후 학습 전략

 수능은 교과서 단원별 학습목표와 수능 출제원리에 부합하는 검증된 문제만 출제한다. EBS교재의 문제를 그대로 내지는 않기 때문에 EBS교재 연계문제는 실제 체감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 또 EBS교재와 연계되지 않는 30%의 문항은 수험생의 실력을 측정하는 어려운 문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시간이 부족한 중하위권 수험생은 EBS교재의 지문과 자료분석을 우선 공부하는 편이 효율적일 수 있다. 그러나 고득점을 목표로 한다면 다음에 유념해 학습 전략을 짜기 바란다.

 첫째, 기출문제에 반복적으로 출제된 개념과 원리를 반드시 정리해 보자. 예를 들어 최근 5년간 출제된 수능, 6월·9월 문제 150개를 단원별·주제별로 분류해보고, 반복 출제된 문제는 교과서의 학습목표 및 수능출제 매뉴얼과 비교해 보면서 개념도 정리하고 출제자의 의도까지 파악하는 것이다. 그 개념과 관련해 스스로 문제도 출제해 보면 더 좋다. 출제된 개념을 변형, 발전시킨 문제는 있지만 새로운 개념을 문제로 출제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둘째, 교과서 개념정리를 반드시 해야 한다. 최근 수능의 흐름이 쉬운 쪽으로 흐르기도 하지만 교과서를 벗어난 문제는 없어서다. 변별력 있는 문제들도 대부분 기본개념을 복합적으로 다루는 것이다. 쉬운 기본 개념을 꼼꼼히 정리해 두지 않으면 새로운 유형의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기는 어렵다.

 셋째, 시사문제에 대한 교과 응용력을 기르자. 수능에서는 시사적인 소재나 일상생활과 관련된 문항이 항상 출제되고 있다. 지난해 수능에서도 신종플루, 안중근의사 의거기념 등 언론에서 관심 있게 다루는 소재와 부동산 매매, 문화유산답사 등 일상생활에서 겪는 사례를 활용한 문항이 출제됐다. 따라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새만금 간척사업, 4대강사업, 독도문제, 한-페루간 FTA체결, 볼리비아 리튬광산 채굴권, 부동산 활성화대책 등을 교과내용과 연계해 정리해 두면 좋다.

<최동규 일산청솔학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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