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상용 빅마트 사장, 나무심기 기금 1억원 기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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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친화 기업으로 주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광주를 중심으로 대형 할인점들을 운영하고 있는 빅마트의 하상용 사장(사진)은 지난 9일 광주 푸른길가꾸기 운동본부에 나무심기 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하 사장은 매년 경상이익의 10% 정도를 도움이 필요한 복지시설과 단체.개인 등을 위해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1997년 매장에서 전국 최초로 쇼핑봉투 재활용을 유도하기 위해 봉투 값 받는 보증금제를 실시, 눈길을 끌었다.

2001년부터는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 대신 헌 쇼핑봉투.캔 등으로 환경 조형물을 만들어 설치,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렸다.

매장 개점식 때는 축하화환 대신 쌀을 받아 결식 아동 등에게 전달했다.

푸른광주21협의회 공동의장과 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 공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 말엔 무등산 공유화 기금 2000만원을 내놓고, 광주 첨단지구 매장의 일부를 무료로 제공해 '아름다운 가게' 지방 1호점의 개점을 도왔다.

그는 "지역민의 사랑으로 성장하고 있는 향토기업으로서 주민의 삶의 질을 높여 주는 환경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에서도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푸른 길 가꾸기 운동에 더 많은 기업과 시민들이 참여해 도심에 녹지공간이 많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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