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 초대형 인라인 코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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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 잠실 주경기장 주변 대형 연결통로에 설치되는 인라인 스케이트 전용트랙의 조감도. 작은 그림내 굵은 선이 전용 트랙 1.5km 구간이다.

잠실 종합운동장에 전국 최대 규모의 인라인 전용 테마파크가 9월 문을 연다.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10일 "지금까지 버려두었던 공간이던 주경기장 주변 1만2200평 일대에 인라인 전용트랙, X-게임장 등 인라인 전용시설을 설치해 전국 인라인 애호가들을 위한 레저단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 주경기장 주변 대형연결통로에 길이 1.5km.폭 8m의 주행용 트랙을 설치해 피트니스.레이싱.어그레시브(어글)및 하키 등 다양한 종목의 인라인을 두루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 통로는 높이 6~7m의 나선형으로 경기장을 따라 실내체육관과 인근 데크까지 연결돼 있는 데다 보행자나 자전거의 방해없이 인라인을 즐길 수 있다.

또 주경기장 데크 오른편에는 풋살, 농구경기도 할 수 있는 인라인하키장(60m.30m)이, 데크 왼편에는 최대 3.2m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하프파이프 등 최신식 시설을 갖춘 X-게임장이 들어선다.

이와함께 시는 2007년까지 한강시민공원 잠실 등 9개 지구에 25km의 길이로 생기는 인라인전용도로와도 연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종합운동장~잠실수영장 지하보도~한강 잠실지구로 연결되는 길이 만들어진다.

또 이달부터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인라인스케이트 교실'을 상설화하고 5월 아시안 X-게임 챔피언 대회를 개최하는 등 매주 동호인 중심의 X-게임쇼와 하키대회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인터넷 'X-게임 인사이드'의 운영자 고수환(34)씨는 "현재 올림픽공원 등 인라인 전용시설은 산책로나 자전거길 등과 함께 쓰여 서로 방해되는 측면이 있었다"며 인라인 전용 파크 개장을 반겼다.

서울시 김경중 체육시설관리소장은 "2000년 이후 인라인 이용자가 500여만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노천카페까지 갖춘 대규모 레저형 인라인 파크를 만들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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