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으로 부산을 바꾼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 7일 부산 과학문화도시 선포식에서 4개 기관 대표들이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과학문화도시 참여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올 들어 광역시로서는 처음으로 부산시가 과학문화도시로 선정돼 7일 부산시청사에서 선포식을 했다. 이 자리에는 오명 부총리 겸 과기부장관을 비롯한 부산 지역 300여 명의 과학기술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과학문화도시 선포를 축하했다. 또 과학문화 확산 의지를 다졌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사이언스코리아 운동의 '합리.효율.창의'에 입각한 민간주도.정부 후원의 과학 정신 운동을 '부산을 바꾸자'라는 혁신 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포식장에는 안경률.김희정.서병수 국회의원 등이 참여해 국회 차원에서도 이 운동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정 의원은 "중앙 정부 차원의 예산 지원 등이 더 많이 이뤄지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가 과학문화도시에 참여함으로써 과학문화 확산이 속도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문화 확산에 대한 허 시장의 강한 의지와 부산의 입지.인프라 등이 그 어느 도시보다 좋기 때문이다. 부산시민과 그 인근 지역 인구는 1000만 명이 넘는다. 또 항만도시로서 기계.항공.자동차 산업 등 다양한 제조업 기반이 갖춰져 있다. 여기에 과학문화에 대한 인식이 더해지면 부산의 발전은 한층 더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부산시는 내다보고 있다.

과학문화도시로서 부산의 면모를 일신하기 위한 부산시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대규모 과학관과 시민천문대를 건설하고, 각종 과학축제를 열기로 했다. 과학관은 동부산 관광개발지역에 건설할 계획이다. 시민천문대는 금련산 청소년수련원에 설치할 계획이다. 부산시와 부산과학기술협의회는 부산과학축제와 부산 순회 별 축제, 생활과학교실 등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선포식장에서는 부산과학문화 도시를 만들어갈 기관 간 협약 체결도 있었다. 허남식 부산시장, 설동근 부산시교육감, 김인세 부산과학기술협의회이사장, 최영환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이 협약을 하고, 서로 돕기로 했다.

과기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선정한 과학문화도시는 부산시를 포함, 19개 지자체로 늘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