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긴급전화 1366 상담건수 증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중앙포토]

‘여성긴급전화 1366충남센터’의 상담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25일 천안시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여성긴급전화 1366충남센터’(센터장 김명숙)를 이용한 상담건수는 92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498건보다 726건(8.5%)이 증가했다. 상담건수가 증가하는 것은 경제문제 등 가정 내 갈등이 늘어나는 점도 있지만 가정문제나 부부간의 문제를 전문상담기관의 도움을 받아 해결을 하고자 하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담내용을 유형별로 보면 가정폭력이 4232건(45.9%)으로 가장 많았다. 이혼이나 부부갈등, 가족문제 등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문제상담은 1386건이었다. 성폭력, 성 매매, 일반 성상담 등 성 관련 문의도 740건( 8.0%)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개인의 신상문제, 법률, 산업재해, 청소년문제, 미혼모 등 기타가 2866건으로 집계됐다.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증가하면서 외국인들에 대한 상담도 늘어나 지난해 574건이었던 것이 올해는 121건이 늘어나 695건을 기록했다.

 상담방법은 전화상담이 8009건, 방문 1191건, 사이버 상담 24건 등이다. 이 가운데 395명에 대해서는 긴급피난처를 제공해 위기상황에 처한 여성들에게 임시 안식처를 제공했다. 상담결과 조치는 현장출동 협조요청(327건), 긴급피난처 피신(245건), 직접상담(8709건), 2차 상담권고(5363건) 등이며, 보호시설, 전문상담기관, 의료기관, 수사기관 등 관련 기관연계 및 안내가 1만3452건으로 나타났다.

 ‘여성긴급전화 1366’은 지난 2003년 1월부터 천안시의 위탁을 받아 천안 YWCA에서 운영하고 있다. 위기여성과 가족들을 위한 긴급구호와 함께 한번의 전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성폭력피해자 보호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오고 있다. 365일 24시간 운영되고 있으며, 도움이 필요한 여성은 언제든지 국번 없이 1366으로 전화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명숙 센터장은 “상처받은 가정들이 보살핌을 받고 나아가 건강한 사회인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피해여성의 안전한 보호는 물론 권익신장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찬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