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막화방지협약 창원 총회 1년 앞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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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23일 창원시 진해구 풍호동 광석골에서 ‘범 도민 숲길 체험 걷기 대회’가 열린다. 5㎞ 걷기 외에 난타·비보이·팝페라 공연, 생태 사진전, 풀 곤충만들기 같은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행사 참가자에게는 기념품과 추첨을 통해 경품을 준다.

 경남도가 내년 10월 10∼21일 창원 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열릴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0차 총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경남도민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다. UNCCD 총회가 1년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행사 준비와 홍보에 본격 나선 것이다.

 총회에는 회원국 190여개국 정부와 국제기구 대표 등 2000여명이 참석해 사막화에 대한 지구촌 차원의 공동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 경남도는 아시아권에서 처음 열리는 이 총회가 2008년 람사르총회 창원 개최와 더불어 ‘환경수도’ 경남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7일 산림청과 ‘제10차 총회 준비 및 운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달 12일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산림청과 ‘사막화 방지를 위한 유엔의 10년’ 아시아지역 출범식을 가졌다. 경남도 등이 사막화 방지를 위한 국제 사회 노력에 동참키로 선언한 것이다.

 유엔은 2월 총회에서 2010~2020년을 ‘UN사막화 방지 10년’으로 정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UNCCD사무국(독일 소재)이 대륙별로 출범식을 개최하는 이유다.

  경남도는 또 총회 자원봉사자를 29일까지 모집한다. 자원봉사자는 총회의 공식 및 친교 행사, 수송, 숙박, 전시 등의 진행을 돕는다. 다음달 4~6일 창원대에서는 전국 대학생 모의 총회를 연다. 모의 총회에서는 ‘기후변화 협약과 사막화방지 협약간 시너지 효과를 위한 전략 도출’ 등 3개 주제가 논의된다.

 양기정 경남도 UNCCD총회준비단장은 “대한민국이 환경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밑거름이 되는 총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994년 발효된 사막화방지협약은 기후변화협약, 생물종 다양성협약과 함께 유엔 3대 환경협약이다. 2년마다 총회가 열리며, 9차 총회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렸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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