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찍은 엄마, 강수진 찍은 딸 … 이은주씨 모녀 순회 사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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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30여 년간 공연예술 사진을 주로 찍어온 이은주(65) 작가가 딸 최시내(36) 사진작가와 함께 23일까지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별관에서 한·미·일 3국 순회사진전을 열고 있다.

 이씨는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5주기(2011년 1월 29일)를 앞두고 그 동안 곁에서 지켜본 대가의 모습을 프린트했다. 백남준의 초상 사진을 찍어온 유일한 사진가인 그가 준비한 사진은 부인 구보타 시게코 여사와의 망중한, 뉴욕 백남준 스튜디오 풍경, 구겐하임미술관 전시 당시 스케치 등이다.

 또 최씨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프리마 발레리나 강수진의 무대 위 일거수일투족을 생동감 있게 담아냈다. ‘로미오와 줄리엣’ ‘카멜리아의 여인’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춤추는 강수진의 표정이 다채롭다.

이 전시는 도쿄와 뉴욕의 한국문화원으로 이어진다. 031-783-8000.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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