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 한달여 남았는데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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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시험이 다가오면서 불안한 마음에 욕심을 부려 평소 컨디션을 망치는 실수를 범하는 학생들이 많다. 체력과 컨디션을 유지해 마무리 학습에 전념해야 할 때다. 입시전문가들은 “한 달이라는 제한된 시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 수능 마무리 준비

수능 우선 투자, 대학별 고사 준비는 10% 비율 안팎에서 = 지난 해 서울대 수시모집 미충원율은 11.4%,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 등 상위권 대학은 25~30% 안팎을 기록했다. 한 대학에서 많게는 600여명에 이른다.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거나 중복합격으로 등록하지 않아서다. 그만큼 정시모집 인원이 늘어나게 된다. 정시모집 지원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능시험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1.실수를 줄여라, 복습위주로 학습계획

새 유형을 익히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 보다는 어설프게 알던 것을 확실히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실수를 줄여 정답률을 높이라는 것이다. 상위권은 문제풀이 시간을 줄이고 검토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

4점 고난도 문제에서 자칫 하기 쉬운 작은 실수를 줄여야 한다. 중위권은 ‘어설프게 아는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오답노트를 활용해 정답인 이유와 다른 보기들은 왜 오답인지 확실히 한다. 하위권은 2·3점 문항을 반복해 풀면서 부족단원의 개념을 뽑아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현실적인 점수향상 포인트에 집중해라

10여 회 정도만 모의고사를 풀고 문제를 분석해보면 자주 틀리는 문제유형과 단원을 뽑을 수 있다. 맞춘 문제도 정답과 오답을 철저히 가려 이해해야 한다. 어설프게 맞췄다면 틀린 문제로 분류한다.

이 중 문제출제 의도와 개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들은 복습계획에서 제외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맞출 수 있겠다’는 문제들과 단원만을 뽑아 목차를 만든다. EBS 문제집을 복습용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다.

3.마지막 일주일은 수능시간에 맞춰 공부해라

언어·수리·탐구·외국어 영역의 순서로 실제 수능과 동일한 시간·순서에 맞춰 모의고사를 집중적으로 풀어본다. 시간관리 연습을 하면서 실제 수능 시험장의 분위기에 미리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시험 당일을 상상해보며 마인트컨트롤을 해야 시험장에서의 긴장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체력·컨디션 관리

1. 적당한 수면은 기억력을 높인다

한 달 동안 벼락치기로 점수를 올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수면 시간을 줄이면 낮 동안의 학습능력에 영향을 끼쳐 도리어 효율이 떨어진다. 잠을 자는 동안 뇌는 하루 동안 공부했던 내용을 정리해 기억하기 때문이다.

실내를 어둡게 하고, 온도는 18~20도, 습도는 50%를 유지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잠들기 전 우유·대추차 등 심신을 안정시킬 수 있는 음료나 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2.규칙적인 식사는 몸의 피로를 풀어준다

식사를 거르거나 편식을 하면 몸에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하지 못해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 인스턴트 식품도 마찬가지다. 몸에 피로가 쌓이고 학습능률이 저하된다.

특히 아침밥을 챙겨 먹으면 오전 시간 집중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두뇌활동에 필요한 포도당이 적절히 공급되기 때문이다.

3.스트레칭은 뇌를 활성화시킨다

대개 수험생들은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구부린 자세에서 장시간 책상에 앉아있는 경우가 많다. 적절히 근육의 긴장을 풀지 않으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몸에 피로가 쌓인다.

1시간 간격으로 맨손체조를 하거나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팔·다리를 움직이는 스트레칭은 몸의 혈액순환을 돕고 뇌를 자극해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도 키울 수 있다.

4.감기를 조심하자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리기 쉽다. 이른 오전과 저녁에 덧입을 수 있는 외투를 챙기고 따뜻한 느낌이 들 정도로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 몸의 자극을 줄인다. 외출 후엔 손발을 깨끗이 씻는 습관도 중요하다.

감기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더운 물에 몸을 담그고 약간의 땀을 낸 뒤 담요를 덮고 몸을 따뜻이 하면 완화시킬 수 있다. 생강차 등 한방차도 졸림 현상 없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도움말: 유성룡 이투스청솔 입시평가실장, 이치우 비상에듀 평가연구실장

<정현진 기자 correctroa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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