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뉴타운 2구역 분양 언제하나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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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계 8ㆍ9가 남쪽 왕십리뉴타운 2구역 분양이 난관에 빠졌다. 조합과 건설사, 공동 시공을 맡은 건설사끼리도 일반 분양가를 어느정도에서 해야 할지 이견을 보이고 있어 분양 시기를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또 보상 문제로 철거하지 않은 가구가 일부 살고 있어 착공도 못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이달 분양예정이었던 이 지역 1148가구에 대한 분양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14일 GS건설에 따르면 당초 이달 예정이었던 서울 상왕십리동 12의 37일대 왕십리뉴타운 2구역 ‘텐즈힐’ 아파트의 일반분양(전체 1148가구 중 510가구) 일정을 다시 11월로 연기했다. 이곳 아파트는 당초 올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벌써 세 차례나 연기한 이후 또다시 분양을 미룬 것이다. GS건설 정광록 분양소장은 “조합과 아직 분양가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아직 철거하지 않은 가구가 남아 있어 착공이 미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동 시공사끼리도 분양가 의견조율 안돼

조합은 관리처분 당시 기준인 3.3㎡당 평균 2030만원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공동으로 시공을 맡은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삼성물산의 입장은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중 두개 건설사는 조합이 요구하는 분양가대로 분양을 추진하자는 입장이고 나머지 두 개 업체는 이 정도 금액으로는 초기 분양률을 높이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2000만원 밑으로 분양가를 낮추자고 주장하고 있다. 왕십리뉴타운제2구역조합 관계자는 “3.3㎡당 2030만원 아래로는 절대 수용하지 못한다”면서 “만약 더 낮추려면 조합원에게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줘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시공에 참여하고 있는 한 건설사 관계자는 “조합이 주장하는 가격대로 분양을 할 경우 분양이 제대로 되기 어렵다”며 “건설사끼리도 의견조율이 안 돼 조합을 설득하는 데도 실패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건설사들은 지난 13일 일단 서울시에 착공 신고는 했다. 어떻게든 의견조율을 끝내고 바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실제 착공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자격이 없는 일부 거주민이 분양권을 요구하며 철거를 하지 않고 있어서다. GS건설 관계자는 “완전히 멸실되지 않은 상황에서 착공할 경우 상황에 따라 나중에 전체 공정에 지장이 생길 수 있어 착공 신고는 했지만 실제 착공은 안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분양일정은 한참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공에 참여하고 있는 한 건설사 관계자는 “조합은 물론 시공사끼리도 분양가 협의가 안되고 있고 분양시장 분위기도 별로 나아질 분위기가 아니어서 서둘러 분양할 필요는 없을 것이란 의견이 있다”며 “일반분양 목표를 11월로 잡았지만 지금 상황으로선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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