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재수 강의로 명문대도 거뜬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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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도 인터넷으로 한다-'

재수 종합학원인 대성학원의 현장 강의를 인터넷으로 들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디지털대성(www.ds.co.kr)은 2006학년도 수능대비 '대성학원 인터넷 정규 종합반 개념정리 스텝1'을 개설,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오는 28일 개강한다.

▶ 한 학생이 대성학원의 현장 강의를 인터넷으로 수강하고 있다.

디지털대성은 서울 노량진.강남.송파 대성학원의 언어.수학.외국어 등 3개 과목 전 과정 오프라인 강의를 현장 녹화해 인터넷으로 볼 수 있게 한다. 이를 녹화해 동영상을 온라인에 올리는 데 시간이 걸려 현장 강의는 이틀 후 인터넷으로 시청할 수 있다.

40년 전통의 대성학원 강의를 학원에 가지 않고 지방에서도 들을 수 있게 돼 그 파장이 상당할 것 같다. 학원 오프라인 강의는 한번 들으면 그것으로 끝이지만 온라인 강의는 여러 번 들으며 익힐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10주 과정이다. 인문계 153개, 자연계 161개 강의다. 주 5일 기준 하루 3개 강좌 정도를 듣게 된다는 계산이다.

수강료는 10주에 인문계 36만3000원, 자연계 39만2000원이다.

디지털대성은 이에 앞서 2006학년도 수능대비 선행학습반을 모집했다. 겨울방학 중 하는 대성학원의 선행학습 강의를 온라인으로 듣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예비 고3생, 재수생, 대학에 합격하고도 재수하는 '반수생', 대학생, 직장인 등이 몰려 종합반 과정을 두게 됐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영역별 수능 전문가가 출제의 핵심을 짚어내는 체계적인 학습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온라인 강의지만 학습 여부를 확실히 점검한다. 담임 체제를 두어 개인별 수강 상태를 확인한다. 입시 지도와 진학상담도 한다. 학습 스케줄을 자신의 진도에 맞게 관리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도 도입한다. 모의고사 노하우를 적용해 수능형 성취도도 진단하고 성적도 평가 관리한다. 입시 전문가를 초빙해 학부모 간담회도 한다. 반별 커뮤니티도 멤버십 서비스로 제공한다.

수강 접수는 인터넷으로 하며 재수생이든 재학생이든 모두 수강 가능하다. 재학생이 내신관리를 하면서 강좌를 영역별로 들을 수 있도록 '개념정리 연합단과'로도 신청가능하다.

최진영 사장은 "불경기에 학원비나 하숙비 부담 때문에 오프라인 종합반을 수강할 수 없는 지방 우수학생들도 많이 신청할 것으로 본다. 선행반도 단기간에 개념정리가 가능해 수능 준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대성은 2000년 3월 설립됐다. 단과별로 대성학원 강의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대성마이맥' 프로그램을 운용해 왔다. 이 단과 강의는 예비고 1년부터 고3학년들이 많이 수강한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전체 가입 회원이 60만명 정도라고 회사 측은 주장했다. 대성 마이맥(MiMAC)은 '마이크로(Micro)'와 '매크로(Macro)'의 합성어다. '나무와 숲을 함께 공부하는 강의'라는 의미가 담겼다. 02-525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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