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쌍용차 인수 본계약 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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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연말까지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한 본계약 체결을 완료하겠다. 내년 2~3월 모든 법적인 절차도 마무리하겠다.”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인도의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사진) 부회장은 13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마힌드라 부회장은 “구체적인 실사 내용에 대해 현재로선 공개할 수 없지만 쌍용차에 대한 실사를 이미 완료했다”며 “그 결과에 대해선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를 인수하면 양사의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라며 “양사 모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경영 구도에 대해 마힌드라 부회장은 “우리가 인수해도 쌍용차는 독립회사로 남아 여전히 한국 경영진이 운영할 것”이라며 “마힌드라는 탄탄한 재정을 토대로 쌍용차에 투자해 더 많은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중국 상하이 자동차의 ‘먹튀 논란’을 의식한 듯 “솔직하면 항상 성공하게 돼 있다”며 “우리와 쌍용차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의 목표는 바로 “쌍용차를 강한 브랜드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다국적 기업으로 미국을 포함한 세계 곳곳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창문을 닫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해야 큰 수익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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