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세터 공백 삼성, 한전에 진땀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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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개막전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에 역전패한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어렵게 첫승을 신고했다. 삼성화재는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T&G 프로배구 V-리그 경기에서 실업팀인 한전에 첫 세트를 내주고 2세트에서도 듀스까지 가는 고전 끝에 3-1로 역전승했다.

경기 후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머리에 쥐가 나는 줄 알았다"고 했다. 20일 현대캐피탈과의 개막전 때 발목을 다쳐 결장한 주전세터 최태웅의 공백이 컸다. 방지섭이 대신 나왔으나 지난 시즌 한 게임도 못 뛴 그의 토스는 불안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즌 전 삼성화재에서 한전으로 옮겨간 라이트 정평호(19득점)가 부메랑이 됐다. 단신이지만 점프가 좋은 정평호는 1세트에만 5득점을 올리며 삼성화재를 괴롭혔다. 홍익대를 졸업하고 올 시즌 한전에 입단한 센터 이상현과 세터 김상기도 절묘한 속공을 쏟아부었다. 1세트를 20-25로 내준 삼성화재는 2세트 들어 김세진 대신 투입된 장병철(15득점)이 제 몫을 해내면서 듀스에서 간신히 세트를 따냈다. 장병철은 2세트 막판 22-22 상황에서 연속 4득점 했다. 현대캐피탈은 상무에 첫 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따 3-1로 역전승, 2연승을 챙겼다.

대전=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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