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학교는 취업할 회사가 요구하는 업무나 지식을 수업시간에 확실히 가르치는 게 특징이다. 병원관리학과는 병원 종사자 등을 교수로 채용해 가르치는 것이다. 정영길 기획처장은 “방과 후엔 아예 취업 준비를 위해 200개 강좌를 운영할 정도로 취업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건양대의 올해 2월 졸업자 취업률은 72.8%로 나타났다. 직업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한국기술교육대가 1위를 차지했으나 일반 대학 중 건양대의 취업률은 전국적으로 최상위권이다.
올해 평판·사회진출도 부문 평가에서도 인사 담당자들이 선호하는 대학이나 취업률이 높은 대학이 좋은 성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양대는 대전·충남 권역에서 그 지역의 기업 인사담당자들로부터 충남대에 이어 2위로 선정됐다.
지난해에 비해 평판·사회진출도에서 가장 많이 순위가 오른 대학은 세종대(84→43위)였다. 고교 진학지도 교사와 교장 등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35위)를 받은 덕분이다. 이 대학은 오랜 기간 재단 분규를 겪었던 여파로 낮은 평판도를 유지해왔다.
올해 평판·사회진출도 부문에서 가장 큰 변화는 연세대(서울)가 고려대(안암)와 공동 1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연세대는 지금까지 고려대에 비해 평판도 조사에서 뒤졌었다. 이번 평가에서는 고교 진학지도 교사 등으로부터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큰 대학으로 조사됐다.
R&R 배종찬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대학은 졸업생을 보낼 기업과 신입생을 받을 고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면 취업률과 학생 충원율 등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평가팀
기업 인사팀 - 진학교사 등 1050명 설문 … 취업률도 합산
평판도 평가 어떻게
평판·사회진출도는 설문 조사와 취업률 조사 점수를 합해 구했다. 설문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인 R&R이 전국 인구 규모를 감안해 조사 대상 1050명(국내외 기업과 정부 기관 인사담당자 750명, 고교 진학지도 교사·교장·예술계단체 대표 등 300명)을 샘플링해 실시했다. 설문은 두 개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채용과 관련한 질문에 답했으며, 고교 진학지도 교사 등 다른 그룹은 대학에 대한 일반적인 평판을 묻는 질문에 답했다.
취업률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취업자만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 자료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제공했다.
◆평판·사회진출도(70점)=▶신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대학(10) ▶업무에 필요한 교육이 제대로 돼 있는 대학(10)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대학(10) ▶입학 추천하고 싶은 대학(10) ▶기부하고 싶은 대학(10) ▶국가나 지역사회에 기여가 큰 대학(10), 이상 설문조사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 연계 취업률(10)
대학평가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