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바람을 타고 월병도 블루베리·아이스크림·오리고기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만들어지고 있다.
중국의 월병 문화도 세태에 맞춰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웰빙(well-being) 월병’.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배불리 먹는 데서 탈피해 건강에 좋은 식품을 찾는 것이다. 이에 맞춰 월병 제조 업체들은 다양한 웰빙 월병을 쏟아내고 있다. 전통적으로 월병은 대추·밤·땅콩 등 견과류나 달걀·고기를 넣어 만들었다. 그러나 요즘엔 초콜릿·블루베리·아이스크림을 넣거나 입맛에 따라 카오야(<70E4>鴨·오리구이)로 속을 채운다.
웰빙 바람은 중국에 진출한 외국 업체들이 선도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녹차맛·망고맛·치즈맛 월병을 출시했다. CJ 뚜레쥬르는 저당도 월병을 선보였다. 이에 질세라 대도시의 최고급 호텔들은 ‘인삼 월병’ ‘동충하초 월병’ ‘전복 월병’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광둥(廣東)성에서 나온 ‘동충하초 월병’은 3388위안(약 58만원)에 팔리고 있다.
일부 월병에 대해서는 식품 안전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과대포장에 치중할 뿐 성분 함량 표시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값비싼 월병 한두 개를 먹는다고 몸이 좋아질 수는 없다”며 “고열량의 월병이 오히려 몸에 나쁠 수도 있다”고 충고한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