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협력업체 대출 지원 5000억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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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올 3월 개최한 협력회사 초청 컨벤션 행사에서 우수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은 지난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포함한 중소기업 상생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중소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자체 운영하고 있는 네트워크론의 규모를 15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확대한다.

네트워크론 참여 계열사도 지난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에서 올해는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정보통신, 롯데알미늄, 롯데햄 등으로 늘어난다. 은행과 연계한 네트워크론을 통해 중소 협력회사는 금리 감면과 함께 추가 대출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시설 투자와 기술 개발에 200억원을 지원하고 상생협력기금 400억원도 조성한다.

롯데는 현금 결제 비중도 높이기로 했다. 현재 100% 현금결제를 실시하고 있는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홈쇼핑에 이어 호남석유화학 등 석유화학 계열사들과 롯데제과·롯데삼강 등 식품 계열사들도 현금 결제 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이기로 했다.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홈쇼핑 등은 국내외 네트워크를 통해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브랜드의 자립을 지원한다. 또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이나 기술을 지원하고, 롯데가 품질을 보증해 주는 상품을 대폭 늘려 나갈 계획이다. 협력업체들의 해외 진출도 돕기로 했다.

한편 롯데는 서민 생활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롯데미소금융은 올해 출연금을 당초 5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늘려 집행한다. 지점의 수도 늘린다. 채용 규모도 지난해 6800여 명에서 올해는 40% 이상 대폭 늘려 연말까지 9700여 명을 새로 뽑는다.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은 “상생경영은 동반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택”이라며 “전문성과 잠재력을 갖춘 협력사가 불안함 없이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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