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빅뱅…두산-삼성-롯데 10일부터 연속 맞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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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프로야구 초반 판도를 뒤흔들 '빅뱅'이 벌어진다.

초반 3강 체제를 굳혀온 두산.삼성.롯데가 10일부터 정면으로 충돌한다. 9연승으로 단독선두를 질주하는 '폭주 기관차' 두산과 0.5게임 차 2위 삼성은 10일부터 대구에서 3연전을 치른다. 13일부터 사직구장에서는 두산과 3위 롯데의 3연전이 치러진다. 다음주인 17일부터는 삼성과 롯데가 사직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빅뱅의 결과에 따라 확실한 1등 팀이 나올 수도 있고, 서로 물고 물리는 사이 중위권 팀들이 치고 올라올 수도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 3강 팀 감독은 고려대 선후배 사이. 김경문(46)두산 감독이 78학번으로 가장 선배고, 양상문(45)롯데 감독이 79학번, 선동열(42)삼성 감독이 81학번으로 막내다. 포수였던 김 감독은 투수인 양 감독과 선 감독의 공을 받아줬고, 특히 김 감독은 4학년 때 신입생이던 선 감독과 같은 방을 쓰기도 했다.

올 시즌 세 팀의 성적은 서로 물고 물리는 형태다. 두산은 삼성에 3전 전승을 거둬 '방장 효과'를 톡톡히 봤다. 삼성은 롯데에 4승1패로 우세하고, 롯데는 두산에 2승1패로 앞서 있다.

두산은 김동주(0.344), 장원진(0.333), 안경현(0.330), 최경환(0.319) 등이 꾸준하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지만 해결사 홍성흔이 최근 다섯 경기에서 타율 0.059의 부진에 빠진 점이 걸린다.

팀 타율 1위(0.292), 팀 방어율 1위(3.21)의 '호화 군단' 삼성도 막강 전력으로 1위 탈환을 노린다.

강동우(타율 0.345)와 김재걸(0.344)이 선전하고 있으나 타격 1위 김한수(0.385)가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 있다.

10일 경기에서 팀 최다연승(10연승) 타이기록에 도전하는 두산은 신인 투수 김명제를, 삼성은 외국인 투수 바르가스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두 선수는 150㎞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정통파 투수여서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된다.

롯데는 8개의 홈런으로 홈런 부문 공동 선두인 이대호와 펠릭스가 상승세고, 에이스 손민한(5승1패)과 마무리 노장진(11세이브)의 깔끔한 투구가 인상적이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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