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단풍 늦게 오지만 곱다 … 설악산 10월 20일께 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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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올해 단풍은 예년보다 다소 늦게 시작되겠지만 단풍 색깔은 더 선명하고 고울 것으로 예상된다. 설악산은 10월 20일께, 내장산은 11월 6일께 단풍이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기상청은 15일 올 단풍이 평년(1971~2000년 평균)보다 1~11일씩 늦어져 중부지방은 다음 달 3~18일, 남부지방은 다음 달 17~30일께 단풍이 시작될 것으로 예보했다. 단풍이 절정을 맞는 시기도 평년보다 2~12일씩 늦어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설악산에서는 다음 달 3일께 첫 단풍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는 평년(9월 27일)에 비해서는 6일, 지난해(9월 29일)보다는 4일 정도 늦다.

단풍이 절정을 맞는 시기는 중부지방과 지리산은 10월 하순, 남부지방은 11월 상순이 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주요 단풍 관광지별로는 설악산이 10월 20일, 지리산 10월 29일, 내장산 11월 6일, 한라산은 11월 9일께 단풍이 최고조에 이를 예정이다. 기상청에서는 산 전체의 20%가 물들면 첫 단풍으로, 80% 정도 물들면 절정기로 본다. 기상청 기후예측과 김정선 사무관은 “다음 달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아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도 클 것으로 예상돼 색이 한결 고운 단풍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9월 22일)에는 구름 사이로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기상청 김승배 대변인은 “주말까지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19일에는 북쪽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추석 전날인 21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귀성객들의 불편도 우려된다. 하지만 추석인 22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구름만 많이 끼고 비는 내리지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름달이 뜨는 시각은 서울 오후 5시38분, 부산 오후 5시29분 등이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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