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폴크스바겐 비켜" 현대차, 중국판매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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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차가 세계 시장 곳곳에서 잇따라 '판매 1등'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합작사인 베이징현대가 지난달 2만508대의 차량을 판매해 도요타.폴크스바겐 등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아반떼XD(현지명 엘란트라)는 지난달 1만6000대가 팔려 중국 내 전체 승용차 브랜드 중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아반떼XD는 각각 2, 3, 4위를 기록한 톈진기차의 샤리(1만2825대)와 이치도요타의 코롤라(9531대), 이치폴크스바겐의 제타(8616대)와 비교해 판매 대수에서 차이가 크다. 이 때문에 아반떼XD의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이용훈 부사장은 "중국 진출 2년 만에 월간 판매 2만대를 넘어서게 됐다"며 "이는 세계 자동차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중국시장에서 역대 최단기간에 달성한 기록"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도 비스토(현지명 상트로)로 정상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비스토는 지난 한 해 동안 인도 전역에서 10만4748대가 팔렸다.

이런 돌풍은 현대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GM대우의 칼로스(현지명 시보레 아베오)는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8월 6509대가 팔려 소형차시장에서 1위로 올라섰다. 그 후 지금까지 계속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6867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50%를 기록했다. 기아 카니발도 지난해 호주 미니밴 시장에서 도요타와 혼다를 누르고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대수는 5259대(시장점유율 34.5%).

단일 차종이 아닌 회사별 판매대수에서까지 1등을 하는 지역도 생겨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러시아 수입차시장에서 5만686대를 팔아 도요타(4만7426대)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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