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마다 꼴통XX … 싸가지 없는” 허일 경기 이천교육장 막말 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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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경기도 이천의 허일 교육장이 학생들을 비하하고 특정 교장에게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도 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허 교육장은 7일 이천 시내 한 중식당에서 출입기자 10여 명을 초청, 오찬을 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기자들에 따르면 그는 학교 폭력과 관련, “학교마다 그런 꼴통XX들은 다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이천에서 발생한 여중생 투신자살 사건에 대해서는 “지가 그냥 떨어졌어? 술 처먹고 떨어진 거지”라고 말했다.

또 지역 내 한 초등학교 교장에 대해선 “축구부 지원도 하지 않고 싸가지 없는 그런 XX가 무슨 교장이냐”라고 비하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허 교육장은 “학교마다 말썽꾸러기 한두 명씩 꼭 있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고 자살한 여중생이나 특정 교장에 대해선 비하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허 교육장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감사반을 보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천=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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