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들이 ‘물 부어 만드는 막걸리’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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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들이 인스턴트 막걸리를 개발했다. 컵라면처럼 물만 부으면 막걸리가 된다. 개발 주인공들은 충북 충주 예성여고 김보미·박승아(17)양.

이들은 8일 막걸리 개발 사실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시판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달 말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제56회 전국과학전람회에 인스턴트 막걸리를 출품해 농수산 부문에서 특상을 받았다. 지난 7월엔 특허출원을 신청해 심사도 진행 중이다.

컵라면처럼 용기에 물을 부어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인스턴트 막걸리를 개발한 충북 충주예성여고 김보미(왼쪽)양과 박승아(17·오른쪽)양. [충북교육청 제공]

이 막걸리는 항아리나 플라스틱 통에 고두밥·누룩·줄 풀·오곡·한약재 등 막걸리 재료와 물(고두밥의 1.5배)을 넣고 5~7일간 발효시키면 막걸리가 된다. 재료는 비닐 포장에 담아 6개월가량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

막걸리 개발을 도운 예성여고 윤기영(47) 과학교사는 “애주가들의 시음에서 시중의 막걸리보다 맛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감칠맛이 있고 단맛도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충주=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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