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 경제] 외국인 입맛 잡은 ‘메로나’ 수출 효자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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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한 개에 500~700원에 팔리는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메로나’(사진)가 효자 수출품목으로 자리를 굳혔다.

삼성증권은 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빙그레 매출의 3%를 차지하는 수출이 3분기 연속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수출 증가를 주도하는 것은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되는 메로나”라고 분석했다. 메로나의 수출액은 2008년 35억원, 지난해 50억원에서 올해 1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로나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70%, 아시아 20%, 남미 10%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동남아 시장에서 메로나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이들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고가에 판매되는 만큼 매출 증가율에 비해 이익 기여도는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메로나는 외국인들이 즐기는 멜론향을 가미해 각국에서 보편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흥시장에서 냉장고를 보유한 가구 수가 늘어나는 것도 메로나의 수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그는 분석했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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