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률 70% 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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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우리나라의 인터넷 인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3000만명을 돌파해 인터넷 이용률은 70%선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또 국민 1인당 평균 2개의 e-메일 주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41.7%가 메신저를 사용해 인터넷이 기본적인 통신수단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연령.계층별 인터넷 이용 격차는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해 12월 실시한 '2004년 정보화 실태조사'에서 전 국민의 70.2%에 해당하는 3158만명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인터넷진흥원은 전국 7042가구를 표본 추출해 조사한 뒤, 이를 전체 인구 비례로 추계하는 식으로 조사를 했다.

연령대별 이용률은 6~19세가 96.2%로 가장 높았고, 20대(95.3%)와 30대(88%)가 뒤를 이었다. 60세 이상의 이용률은 10.1%로 2003년 12월(5.2%)에 비해 배가량 높아졌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주된 목적은 ▶10대는 학습▶20~30대는 쇼핑.예약.인터넷 뱅킹▶40~50대는 신문.뉴스.잡지 내용 열람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연령을 놓고 봤을 때는 ▶자료.정보 검색 70.7%▶게임 53.6%▶전자우편 30.2%▶오락 20.8%▶채팅.메신저 17.6%▶쇼핑.예약 15.2% 등의 순으로 인터넷 이용 목적을 꼽았다.

인터넷 이용 시간은 1주일 평균 11.7시간으로 2003년에 비해 0.8시간 줄었다.

한편 정통부 산하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31일 발표한 '정보격차 해소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현재 학력 간 격차는 82.5%포인트를 기록했다. 최고 학력(대졸 이상) 계층의 이용률이 92.3%인데 비해 최저 학력(중졸 이하) 계층의 이용률은 9.8%에 불과했다.

연령대별 격차도 심각했다. 지난해 6월 현재 한국의 50대 이상과 10대의 이용률 격차는 79.3%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34%포인트)과 영국(21%포인트)에 비해 배 이상 높았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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