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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다이어트 프로젝트 ‘메이킹 해피 맘’<끝> 독자 3인의 성공기

중앙일보

입력


중앙일보 MY LIFE의 다이어트 프로젝트 ‘메이킹 해피 맘’이 10주간의 여정을 마쳤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와 폭우도 ‘행복한 엄마가 되겠다’는 참가자들의 열정을 꺾지 못했다.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몸매와 생활의 활력을 찾은 독자 3명의 다이어트 성공기를 공개한다.

“너무 예뻐요.” “머리 올리니까 귀엽다.” “오늘 신랑 몇 시에 퇴근한대?”

지난달 30일 강남구 신사동 뷰티숍 ‘포레스타 아베다 라이프스타일 살롱’ 도산점. 해피 맘 프로젝트 과정을 모두 끝내고 모인 독자 안성희(42)·양수경(37)·정혜승(36)씨가 서로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의 대화에는 힘겨운 과정을 함께해온 동료에 대한 격려와 스스로에 대한 대견함이 담겨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6월 22일, 어느 해보다 무더웠던 여름과 함께 시작됐다. 10주 동안 개인 트레이너의 맞춤 운동을 기본으로, 매일 영양사의 식단 평가·조율, 전문의들의 건강 체크와 요요방지·체형교정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27일 프로젝트를 마친 후 이들이 받은 성적표는 놀라웠다. 참가자 모두 10kg 이상 감량에 성공한 것. 불룩하던 배와 허리는 잘록해졌다. 축 늘어졌던 피부에 탄력이 생겼고 근육도 적당히 붙었다. 실제보다 나이가 더 들어보이던 얼굴도 ‘동안’이 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몰라보게 밝아진 얼굴 표정이었다. 이들은 “매사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건강을 되찾고 나니 무기력하고 우울했던 생활도 활력적으로 변했다”고 입을 모았다.

“앞으로 혼자서도 계속 다이어트 할거예요”

참가자들 중 맏언니인 안성희씨는 85kg에서 75kg으로 체중이 줄었다. 가벼운 운동조차 힘겨워할 정도로 기초 체력이 약했던 안씨는 이제 러닝머신 1시간30분 정도는 거뜬히 뛴다. 그는 매주 2~3회 피트니스를 찾아 ‘크로스-핏’ 트레이닝을 받았다. 집에서는 트레이너의 동작을 촬영해 온 동영상을 보며 따라 했다.

안씨는 “건강 상태에 따라 운동 강도나 프로그램을 맞춰 진행해 재미있게 따라할 수 있었다”며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윗배가 탄력 있어지는 등 보디라인이 잡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관절·허리 통증과 생리불순도 사라졌다. 그는 “주변 사람들이 다이어트 비결을 물을 때 가장 뿌듯하다”며 “남편이 ‘점점 예뻐져 불안하다’고 한다”고 자랑했다.

양수경씨는 체중을 가장 많이 줄였다. 프로젝트 시작 당시 91kg였던 양씨의 현재 몸무게는 76kg. 무려 15kg 감량에 성공했다. 양씨는 과거 한방 다이어트, 단식 등으로 20kg까지 감량했다가 요요현상을 경험했던터라 누구보다 건강한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느껴왔다. 체중으로 허리와 무릎 통증을 호소하던 양씨에게 내려진 운동 처방은 ‘필라테스’였다.

양씨는 매주 2~3회 필라테스 수업을 받고, 시간 날 때마다 석촌 호수를 돌았다. 줄넘기도 하루에 3000개씩 했다. 15kg 감량은 그 끈기의 결과였다. 한의원 디톡스 프로그램을 병행하면서 칙칙하고 부석했던 피부도 맑아졌다. 양씨의 달라진 모습을 가장 반긴 건 친정 어머니다. 양씨는 “어머니가 평생 딸의 건강한 모습을 보고 싶어하셨는데, 이제 소원을 푸셨다”고 전했다. 그의 다이어트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결혼 전 몸무게인 65kg가 목표다.

“둘째, 이제 곧 가집니다.”

정혜승씨는 74.5kg에서 64.5kg으로 10kg을 감량했다. 근육량은 오히려 늘어 건강한 다이어트의 모범답안이 됐다. 참가자들 사이에서 ‘태릉인’으로 불릴 정도로 강도 높은 운동도 훌륭히 소화해냈다. 정씨는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체력과 유연성을 길러주는 밸런스 트레이닝으로 다이어트에 도전했다. 한 달만에 운동 효과가 나타났다. 주변에서 체중감소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운동으로도 빠지지 않던 허벅지와 종아리는 고주파 시술을 통해 셀룰라이트를 없앴다.

정씨는 “좋아하는 음식의 유혹을 뿌리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모임도 피하고 다른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 것을 보며 참느라 고생했다. 그래도 열매는 달았다. 다섯 살배기 아들 준영이는 “엄마가 예뻐졌다”는 말로 정씨를 응원했다. 남편과의 금실도 돈독해졌다. 그는 “남편의 스킨십이 늘었다”며 “설거지할 때는 살며시 뒤로 와 안아준다”고 말했다. 정씨는 앞으로 둘째를 가질 계획이다.

[사진설명] 다이어트 프로젝트 ‘메이킹 해피 맘’의 참가자들이 날씬해진 몸매를 과시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성희·정혜승·양수경씨.

<윤경희·송정 기자 annie@joongang.co.kr 사진="황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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