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수도권 아파트값 갈수록 하락폭 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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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수도권 아파트값의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다만 재료가 있는 수도권 재건축 단지 매매값은 강세다. 전셋값은 신도시를 중심으로 겨울방학 학군 수요가 일부 움직이며 거래되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0.04% 떨어져 2주 전(-0.02%)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남양주시가 -0.57%로 가장 많이 내렸고, 고양(-0.19%).의정부(-0.12%).평택시(-0.07%)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재건축 아파트가 있는 의왕(0.23%).부천시(0.17%)는 상승했다.

의왕시 내손동 주공1단지 15평형은 지난 달 말 포일지구 지구단위계획 통과로 2억3500만~2억4500만원으로 1750만원 뛰었고, 2단지 19평형도 1000만원 올랐다.

부천시는 약대동 주공이 일제히 500만~2000만원 상승해 22평형이 2억8000만~2억9000만원이다. 인근 태인부동산컨설팅 조재수 사장은 "최근 지구단위계획이 접수되면서 싼 물건이 거래되고 있다"며 "특히 투기지역에서 해제돼 양도세 부담이 줄어든 것도 거래 숨통이 트인 원인"이라고 말했다.

전셋값은 서울이 0.09% 하락했고 수도권은 보합을 보였으며 신도시는 0.05% 올랐다. 서울은 2주 전(-0.06%)보다 낙폭이 조금 커졌다. 지역별로 반짝 거래는 이뤄지고 있지만 새 입주 아파트와 입주 2년된 곳을 중심으로 전세물건이 많이 나와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성북.용산.강서.강동구 등이 0.29~0.4% 내렸고, 구로.성동.은평.양천구 등 5개구는 소폭 올랐다.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 1차는 2년 만기가 끝난 재계약 물량이 쏟아지며 평형별로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방학 수요가 움직인 평촌(0.14%).분당(0.13%)이 올랐고, 일산은 0.09% 떨어졌다. 산본.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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