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직무 복귀 기자회견] “기적처럼 돌아왔다 … 안심하고 맡겨 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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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처럼 다시 돌아왔다. 강원의 아들 이광재가 강원의 희망을 만들겠다.”

2일 직무에 복귀하게 된 이광재 지사의 첫마디다. 그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헌재의 결정은 강원도민의 뜻과 생각·열망·헌신이 가져온 결과”라며 “정파와 정당의 이해를 넘어 강원도민만을 생각해 강원도를 땀으로 적시고 소외받는 강원도의 운명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의 발전전략을 공개했다. 도와 국가의 발전전략을 일치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그는 안희정 충남지사, 김두관 경남지사와 함께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강릉까지 와 고성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베를린~암스테르담을 돌아본 후 보고서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산에서 암스테르담을 잇는 ‘희망레일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는 게 그가 말하는 ‘도와 국가의 전략일치’ 개념이다. 도청 인사에 대해서는 “국정상황실장을 한 경험이 있어 인재를 어떻게 찾고 운영하는지 경험했다”며 “안심하고 맡겨 주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 지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된 대법원 상고심에 대해 “박진 의원과 이상철 (전 서울시) 부시장이 무죄가 난 것은 박연차 진술에 신빙성이 없어서다. 불의에 대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근 엄기영 전 문화방송 사장의 보궐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에 대해서는 “여당일 때나 야당일 때나 최선을 다해 도왔다”며 “강원도민 한 분 한 분이 고향을 찾아오는 것은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3일 출근해 사무 인계인수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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