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가이드] 시골 초등학교 오케스트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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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6면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계촌초등학교. 이곳 아이들은 모두 오케스트라 단원이다. 지난해 아이들에게 바이올린·첼로 등의 악기가 주어졌고, 계촌 스트링 오케스트라가 탄생했다. 아이들은 고사리손을 움직이며 1주일에 2시간씩 연습을 했다. 그 결과 많은 게 바뀌었다. 아이들 성격이 적극적으로 변하고, 자신감을 되찾고, 성적도 올랐다. 서로 간에 다툼도 없어졌다고 한다. 폐교 위기에 놓였던 학교는 오히려 주변에서 음악을 배우러 전학 오겠다는 학생들이 생길 정도가 됐다.

KBS2 ‘클래식 오디세이’의 문화 소외지역 음악 나눔 프로젝트 ‘찾아가는 음악회’가 음악으로 학교를 지켜낸 계촌초등학교를 찾았다. 리허설과 공연 도중 비가 쏟아졌지만 지역주민들은 비옷을 껴입은 채 아이들의 연주를 흐뭇하게 들었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들이 연주했던 음악을 실제로 연주한 자매연주가 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피아니스트 송세진 자매 등 명사들의 따뜻한 선율도 어우러졌다. 31일 밤 12시35분 방송.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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