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LNG사업에 가스공사 투자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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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국가스공사가 호주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익명을 원한 가스공사 관계자는 27일 “호주 퀸즐랜드주 글래드스톤 LNG 광구 개발 프로젝트에 지분 투자 방식으로 참여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광구는 호주 에너지 업체인 산토스가 소유하고 있으며 150억 달러 규모의 가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토스 측은 올해 탐사 및 개발을 시작해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스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1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이 프로젝트의 지분 10% 이상을 확보하는 방안을 놓고 산토스 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글래드스톤 광구의 생산 능력은 연간 750만t 규모로, 가스공사 측은 이 가운데 최소 200만t 이상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이 해외로부터 들여오는 천연가스의 양은 연간 2400만t으로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한 해 수입량의 8%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익명을 원한 가스공사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양의 가스를 확보하는 게 목표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며 “다음 달 하순이면 협상을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산토스는 개발비용 마련을 위해 10월까지 보유 지분 60% 중 15%를 팔 계획이며, 가스공사 이외에도 중국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 등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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