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View 파워스타일] ‘WGym 우지원 유소년농구교실’ 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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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몸이 돋보이는 ‘슬림 핏’ 정장

그간 양복과는 거리가 멀었다. 1년에 한두 번, 시상식 때 꺼내 입는 게 다였다. 요즘은 매일 정장 차림으로 출근한다. 업종의 특성상 격식 없는 차림을 해도 되지만 “비즈니스 상대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 갖춰 입는다. 대신 넥타이를 느슨하게 매 편안한 느낌을 준다. 예전엔 품이 넉넉한 양복을 입었는데, 화보 촬영을 하느라 ‘슬림 핏’ 정장을 입어 본 뒤 스타일을 바꿨다. 시대에 맞추기 위해서다. DKNY에서 산 검정 정장을 가장 애용한다. 팔과 다리 통이 좁고, 허리 라인이 들어간 디자인이 1m91㎝, 80㎏의 몸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축복받은 몸”이라는 칭찬에 그는 “은퇴 후 운동을 게을리했더니 배가 나와 열흘 전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며 “선수 때도 안 하던 닭 가슴살 식이요법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색 줄무늬 타이는 DKNY, 끈이나 버클이 없는 로퍼 구두는 프라다.

② 남자의 자존심, 액세서리

옷보다는 액세서리에 더 신경 쓴다. “액세서리는 남자의 자존심이에요. 옷은 아무거나 입어도 소품은 품질을 꼼꼼히 따집니다.” 질 좋은 가죽에 단순한 디자인의 에르메스 벨트를 애용한다. 시계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파네라이(Panerai). ① 고무로 된 시곗줄이 경쾌하면서도 점잖다. 5~6년 전 살 때보다 중고 가격이 올랐는데, 안목이 있다는 뜻인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 지갑은 두 개를 같이 쓴다. 부인이 선물한 터키색 가죽 지갑이 ‘본 지갑’이다. 옷이 불룩해지는 게 싫어서, 즐겨 드는 테스토니 가방 ② 에 넣고 다닌다. ‘보조 지갑’인 까르띠에 머니클립은 얇기 때문에 몸에 지닌다.

③ 선수 시절의 추억

화려했던 선수 시절의 소품을 아낀다. 프로 데뷔 후 처음 우승한 2006~2007년 시즌 챔피언 반지와 은퇴 전 마지막이었던 2009~2010년 시즌 우승 기념으로 만든 목걸이다. ③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그의 옆을 지켰던 보스(BOSE) 스피커엔 땀과 추억이 깃들어 있다. 이어폰보다 좋은 음질로 음악을 듣고 싶어서 숙소로, 체육관으로, 집으로 늘 들고 다녔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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