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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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테마주들이 급등하자, DMB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공시하는 코스닥 기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3주간 DMB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공시한 코스닥 기업이 무려 34개나 된다.

이들 기업의 공시는 ▶컨소시엄 참여통해 DMB사업 추진하겠다 ▶○○컨소시엄에 컨텐츠를 제공하기로 MOU를 체결했다는 등의 내용이 대부분이다. 최근 코스닥시장에 뒤늦게 들어오는 개인 투자자들 중에는 이런 공시만 믿고 'DMB 테마주'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고 증권사 관계자들은 말한다.

25일에도 5개 업체가 DMB와 관련된 공시를 발표, 이중 에스제이윈텍.케이디미디어.오디코프 등 3개사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시만 보고 무턱대고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동부증권의 이영주 텔레콤.미디어 담당 애널리스트는 "지상파 DMB는 수익모델이 광고에 의존하고 있어 전체 시장규모가 1000억 수준일 것"이라며 "그나마 시장의 60%는 방송사가 가져갈 것으로 추정돼, 나머지 참여 업체들의 수익은 보잘 것 없을 수 있다"으로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최근 DMB 관련주의 주가 급등은 일부 실속있는 장비업체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거품 수준이어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실제 될지 안될지도 모를 사업 추진 공시는 경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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