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세미테크 끝내 상장폐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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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시가총액 4000억원이 넘는 코스닥시장 26위 기업인 네오세미테크의 상장 폐지가 23일 최종 결정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이날 “상장 폐지 결정에 따라 네오세미테크의 주권매매거래정지 기간을 2010년 8월 24일까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3개월의 개선기간 회생 기적을 바라던 개인투자자들의 간절한 희망도 꺾였다. 이달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네오세미테크의 소액주주 수는 2009년 12월 말 기준으로 7287명(전체 주주 수의 99.89%)으로, 이번 상장 폐지로 인한 1인당 최대 피해액은 222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네오세미테크 소액주주모임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건물 앞에서 집회를 열고 6개월간의 추가 개선기간을 부여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반도체유통 및 태양광 업체인 네오세미테크는 모노솔라와의 합병으로 지난해 10월 6일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 방식으로 진입했다. 당시 시가총액은 약 6600억원으로 코스닥시장 13위였다. 하지만 이 기업은 3개월 만인 3월 24일 ‘의견 거절’ 판정을 받았고 거듭된 회계부정으로 상장된 지 1년도 되지 않아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당하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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