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인간 파문]체세포 복제 어떻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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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인간 복제에 사용한 기술은 체세포 복제 방법이다. 클로네이드 측은 이 기술을 사용할 것이라고 수차례 발표했다. 1996년 첫 복제 동물인 돌리를 복제할 때 사용한 기술이다. 요즘 대부분의 동물 복제에 사용하기도 한다.

체세포 복제로 사람을 복제할 경우 복제하려는 사람의 몸에서 세포핵을 뽑아낸다. 핵을 뽑으려는 세포는 피부나 귓불 등 세포의 종류를 크게 가리지 않는다. 그 핵에는 그 사람에 대한 유전 정보가 모두 들어 있다.

다른 한쪽에서는 핵을 빼내버린 사람 난자를 준비한다. 속이 빈 그 난자에 복제하려는 사람의 세포 핵을 집어넣은 뒤 시험관에서 4∼5일 키워 대리모 여성의 자궁에 착상시킨다. 이후는 일반 태아와 성장·탄생 과정이 같다. 그렇게 복제 인간이 태어나면 그 유전정보는 세포핵을 제공했던 사람과 같다. 그러나 복제 동물의 예로 볼 때 기억이나 지식까지 복제되지는 않는다.

체세포 복제에 의한 동물 복제는 돌리 이후 세계 곳곳에서 성공했다. 국내에서도 99년 황우석 교수에 의해 젖소가 복제되기도 했다. 이제 동물의 단순한 복제는 생명공학자들의 입에도 오르지 못할 정도로 보편화됐다.

동물 복제의 경우 유전자 조작과 복제를 동시에 하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유산과 사산, 기형 출산을 줄이는 데도 연구력을 모으고 있다. 동물의 복제 성공률은 2∼12%다.

권혁주 기자

woo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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