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 중소형 800가구 내년에 추가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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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서울 은평뉴타운에서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 800여 가구가 내년에 추가로 분양된다. 뉴타운 계획물량(1만6000여 가구)은 분양이 완료됐지만 2007년 개발 대상에서 유보됐던 3지구 12, 13단지(기자촌)가 원주민의 요구로 개발지에 편입되면서 중소형 물량이 늘어난 것이다. SH공사는 최근 이주를 마치고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인 3지구 12, 13단지의 개발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단지 설계 공모가 진행 중인 12단지(426가구)에선 원주민 물량을 뺀 400여 가구가 일반분양분(전량 85㎡ 이하)으로 전용 60㎡의 소형도 18% 정도 배정됐다.

13단지(502가구) 택지는 내년 상반기 민간 건설사에 매각될 예정이다. 용적률(100% 이하)이 낮아 SH공사가 직접 지으면 앞서 나온 주택과 분양가를 맞추기가 어려워서다. 모두 일반분양분인데 전용 85㎡형 이하가 80% 정도로 대부분일 것 같다. 12단지는 아파트(15층 이하)와 연립주택(4층 이하)이, 13단지는 연립주택만 지어진다. 3지구 끝자락 북한산 입구와 맞닿은 곳에 저층으로 지어져 쾌적성이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호텔·쇼핑몰 등이 지어지는 중심상업지구와 다소 먼 게 흠이다. SH공사 이건희 주택분양팀장은 “자전거도로 등을 만들어 교통 여건이 개선되도록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임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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