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사 수녀 '치유 기적' 승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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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캘커타의 성녀' 고(故) 테레사 수녀(사진)가 내년 10월 성인(聖人)의 전 단계인 '복자' 반열에 오르게 됐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0일 테레사 수녀가 타계하고 1년 후인 1998년 일어난 '치유의 기적'을 공식 승인했다. 로마 가톨릭 교회는 순교 또는 경건한 신앙생활을 한 사람을 사후에 복자나 성인으로 추대하는데, 순교자 외에는 '기적'을 일으킨 실적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교황이 인정한 테레사 수녀의 기적은 한 인도 여성이 테레사 수녀에게 간절히 기도한 뒤 위암이 완치된 내용이다.

이에 따라 테레사 수녀는 로마 가톨릭 교회 근대사에서 최단 기간 내 시복(諡福)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복자와 성인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바티칸의 엄격한 업적심사 등을 거쳐 통상 1백년 가까운 시간이 걸린다.

[바티칸시티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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