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김진 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미군에 2004년부터 국가미사일방어망(MD)배치를 시작하라고 명령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과 같은 나라들의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해서는 MD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부시 행정부의 이번 결정은 미국이 미사일 요격 시스템의 연구와 개발을 위해 1972년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탈퇴한 지 1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관리들은 "2004년까지 10기의 요격미사일을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 기지에 배치하고, 2005년이나 2006년까지 같은 수의 요격 미사일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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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가미사일방어망은 북한과 이란·이라크 등 불량국가들의 장거리 미사일 위협에 대한 제한적인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전하고, "미국과 북한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요격 미사일은 전세계적인 레이더 망과 미사일의 궤적을 확인하고 추적하는 센서들에 의해 유도된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 계획에 대해 러시아와 중국은 반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