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 308명 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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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9면

<통합예선 결승>
○·뉴위톈 5단 ●·한상훈 5단

제 1 보

제1보(1~15)=결승에 오른 뉴위톈(牛雨田)이란 이름이 낯설어 신예인가 싶었으나 1984년 톈진에서 태어난 기사다. 중국의 지방기사 중엔 숨은 인재가 많다. 그동안은 밥벌이도 시원찮고 베이징까지 거리도 멀어 시합을 포기하다시피 하다가 새롭게 힘을 내는 중고 신인도 꽤 있다. 뉴위톈도 그중 한 사람으로 보인다. 한상훈 5단의 이력은 화려하다. 88년 진주 출생으로 2006년 12월 프로기사가 됐는데 바로 이듬해인 2007년 왕위전 4강, LG배와 삼성화재배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이것만으로도 놀라운데 LG배에서 초단으로는 사상 처음 결승까지 올라 이세돌 9단과 자웅을 겨뤘다. 비록 졌으나(1 - 2) 한 판을 건졌다. 그런 한상훈이 지난해엔 한마디로 죽을 쒔다. 올해는 어찌 될까. 일단은 삼성화재배 본선 진출 여부가 관건이다. 한상훈의 흑번.

7로 높이 둔 다음 9, 11로 전개한 것이 화려하다. 7은 예전의 유행으로 요즘엔 희귀해졌다. 대신 ‘참고도’ 흑1이 ‘법’처럼 쓰인다. 이 다음(조금 나중 일이지만) 흑3에 두면 4로 받아 버린다. 이게 중국의 쿵제 스타일인데 덤이 커지면서 백은 느리더라도 단단하게 두는 경향이 짙어졌다. 15는 강수. 보통은 A에 흑 돌이 있을 때 쓰는 수인데 한상훈이 선공으로 나왔다.

참고도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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