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냉장고·PDP 포함… 휴대용 카세트 빠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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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우리나라의 실물경기를 감지할 수 있는 주요 지표인 산업생산지수에 김치냉장고와 DVD 플레이어·PDP(평면디지털 TV 화면장치)·MP3 플레이어 등 37개 품목이 새로 들어갔다. 반면 오디오 카세트와 텐트·배낭·앨범·요소비료 등 49개 품목은 산업 비중이 작아짐에 따라 빠졌다.

통계청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2000년 기준 산업생산지수 및 제조업 가동률 지수 개편 방안'을 마련, 이달부터 개편된 방법에 따라 산업생산 지수를 산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산업생산 및 제조업 가동률 지수는 산업구조 변화를 반영해 5년마다 바뀌는데, 이번 지수는 2000년 광공업통계조사 결과를 기초로 연간 생산액이 1천1백20억원 이상인 6백47개 품목을 선정한 것이다. 이 중에는 연간 생산액 기준을 밑돌지만 앞으로 생산 증가가 예상된다는 판단에서 MP3 플레이어·PDP·약주가 포함됐다. 또 생활 패턴의 변화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김치냉장고와 시리얼 식품도 새로 추가됐다.

반면 오디오 카세트·요소비료·텐트·앨범 등 산업 비중이 작아지고 있는 품목들은 지수 산정에서 제외됐다. 무선호출기(삐삐)의 경우 90년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새로 추가됐다가 휴대전화의 등장으로 수요가 격감하면서 이번 개편에는 빠졌다.

정철근 기자

jcom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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