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운동도 경영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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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일시적·동정적으로만 이어지던 우리 기부 문화를 바꿔보고자 2000년 8월 창립한 아름다운재단(이사장 박상증)이 '모금'에 관한 전문적인 정보를 담은 책 『모금은 모험?』 (아르케)을 냈다. 그런데 이 책의 제작 또한 기부를 받아 이뤄진 것이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치과자재를 생산하는 한국다이아덴트 대표인 류무종(68)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해외 출장 때 자료를 구입하고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해 기부문화와 관련한 국내외 서적 3백여권을 모았다.

이를 '류무종 아카이브'란 이름으로 아름다운재단에 기증했다. 이와 별도로 '류무종아카이브 기금'도 마련해 이번 책을 만들었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 총서'라는 시리즈의 둘째권으로 출간된 이 책은 미국·캐나다 등지에서 전문 모금 활동가이자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조안 플래너건의 저서다. 일반 대중들을 대상으로 한 풀뿌리모금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노하우들이 담겨 있다.

중고품 가게 등 자선행사를 하는 방식, 수익사업을 통해 모금하는 방법 등 모금 관련 단체와 실무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들이 많다.

홍수현 기자

shi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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