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부두에 낚시터, 아암도엔 생태탐방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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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시민들이 보다 가까이 바다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친(親)바다 공간' 조성사업이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1단계 사업인 '아암도 해안공원 생태탐방로'와 '연안부두 회센터 앞 낚시터' 조성사업의 실시설계가 완료돼 올 하반기에 본공사에 들어간다. 인천시는 이밖에도 청라매립지 주변 심곡천 수로, 동구 북성동 십자굴 주변, 갯골 유수지 주변, 소래포구 주변 지역 등 모두 11곳의 해안지역에 친바다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은 서해바다를 끼고 있지만 일찍부터 목재.화학.제분.화약 등 중화학공업이 해안선을 따라 발달한데다 해안방어를 위한 철책선 설치 등으로 최근까지 시민들이 쉽게 바다에 접근할 수 없었다.

시는 아암도 해안공원에는 19억원을 들여 해안의 철책선을 펜스로 교체하고 해안선을 따라 생태탐방로를 조성한다.또 연안부두 회센터 앞 900m 연안에는 16억원을 투입해 매립지에 설치된 철책을 걷어내고 시민들이 바닷가까지 접근해 산책과 바다낚시 등을 즐길 수 있도록 바꾼다.

갯골유수지 주변에는 240억원을 들여 내년초부터 남구 학익동에서 중구 신흥동까지 4.6㎞ 구간에 계단식 호안과 야외무대.분수.경관조명.체육시설 등을 조성하게 된다. 또 2.8㎞의 송도해안과 1㎞의 소래포구 해안에도 계단식 호안과 수변 생태공원 등을 마련한다.

인천시는 앞으로 송도신도시가 본격 개발되면 송도연안 전체로 해안공원을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고 군부대와 협의,송도해안도로~인천남항까지 9.6㎞에 이르는 철책선을 2007년까지 모두 철거할 방침이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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