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鄭 오늘부터 공동유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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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대표 간 선거공조·정책공조 협상이 12일 완전 타결됐고, 자민련 이인제(李仁濟)총재권한대행은 13일부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위한 충청지역 지원유세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는 등 대선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鄭대표, 盧후보 지원=盧후보와 鄭대표는 이날 낮 전화접촉을 통해 盧후보의 당선을 위해 鄭대표가 적극 돕기로 했으며, 가장 이른 시일 내에 만나 선거공조를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통합21 홍윤오(洪潤五)대변인이 발표했다. 두 사람은 13일 오전 회동 뒤 공동선대위 발대식을 열고 경기·충청권 6개 도시서 공동유세에 들어간다.

<관계기사 8면>

민주당 임채정(林采正)·통합21 전성철(全聖喆)정책위의장도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양당 '정책합의문'을 공동 발표하고 서명식을 했다. 鄭대표는 실질적인 각료제청권을 갖는 책임총리제 운영 등의 내용이 담긴 문서서명 요구는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李대행, 李후보 지원=한나라당과 자민련 관계자들은 李대행이 13일부터 충남 논산·금산지역을 시작으로 李후보 지원을 위한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자민련 정진석(鄭鎭碩)의원은 "사사로운 이해로 따지면 여론조사에 앞서가는 후보를 지지하겠지만 5년간 국민을 절망시킨 김대중 민주당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李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자민련은 12일 소속의원 총회를 열고 격론 끝에 자민련의 이름으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입장을 정하진 않지만, 의원 개인 자격의 입장표명은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고 김학원 총무가 밝혔다.

전영기·이상일 기자

chuny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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