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느니 차라리 섹스 끊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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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런던 로이터=뉴시스] 대부분의 유럽 흡연자들이 "한달 동안 담배를 끊기 보다는 섹스를 포기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의 금연단체 SCAPE는 유럽 6개국에 걸쳐 2천여명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9일 언론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달간의 금연보다는 한달간의 성생활을 포기하는 편이 쉽다"고 대다수 흡연자가 대답했으며, 국가별 비율로는 영국이 80%, 네덜란드와 프랑스·독일이 약 79%, 벨기에·스페인은 약 55%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본인과 가족의 건강 및 비용적인 문제로 담배를 끊고 싶다"고 대답했으나 35%는 한번도 금연을 시도해 본 적이 없었고 62%는 금연을 시도한 지 한달 안에 다시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의 22%만이 금연을 위해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할 생각이 있다고 응답했다.

SCAPE 대표인 알렉스 보바크 박사는 "흡연으로 인해 심장발작을 경험한 사람들조차도 60%가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일단 금연을 결심했다면 주변 사람들과 의사의 조언을 구하고 약물치료 등 의학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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