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8편 연속 연출 채윤일씨 내년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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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가 채윤일(56·사진)씨에게 2003년은 도전의 해다. 내년 1월부터 거의 1년 내내 자신의 연출작 8편을 연속 공연하기로 한 것이다.

작품 목록과 일정은 이렇다. 이상 작·정하연 각색 '이상의 날개'(1월 3일∼3월 2일), 소포클레스·에우리피데스 원작 '엘렉트라'(3월 5일∼4월 5일),김승옥 작·김태주 각색 '무진기행'(4월 8일∼6월 8일), 이강백 작 '진땀 흘리기'(4월 25일∼5월 1일,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이현화 작 '산씻김'(6월 11일∼7월 11일), 카뮈 원작·채윤일 번안 '까리굴라'(7월 16일∼8월 31일), 이강백 작 '영월행 일기'(9월 2∼30일, 이상 대학로 극장), 조세희 작·이언호 각색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11월 중순,연강홀).

이 가운데 '엘렉트라''무진기행''까리굴라'는 신작이다.

창단 26년의 극단 쎄실을 이끌고 있는 채씨는 '0.917''카덴자' 등 문제작을 꾸준히 만들어온 연출계의 중견이다. 채씨는 "열정적으로 일할 나이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서 '채윤일표' 연극 스타일을 새롭게 구축하는 계기로 삼고자 시리즈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채씨는 이 시리즈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그동안 맡아온 소극장 산울림의 예술감독직을 최근 그만두었다. 그는 신입단원(현재 모집 중)을 선발해 배우로 키워 공연에 투입할 계획이다.

첫 작품인 '이상의 날개'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4시·7시30분, 일 오후 3시·6시, 월 쉼. 02-764-6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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