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추천서 반영비율 축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이 올해 입시에서 추천서 반영 비율을 줄이거나 폐지하고 있다. 출신 고교의 교장 또는 교사가 작성하는 추천서가 획일적으로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어 변별력이 없는 데다 이를 검토하는 데 드는 인력 소모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추천서를 전문적으로 대필해 주는 일이 공공연해지면서 추천서 제도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 것도 추천서 폐지 및 비중 축소에 영향을 줬다는 게 대학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서울대는 2003학년도 정시모집 때 추천서 분량을 지난해의 절반 정도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

고려대도 이미 올해 1학기 수시모집 때부터 추천서 반영 비율을 15%에서 10%로 대폭 낮춰 시행 중이다.

한국외국어대는 내년부터 기존 수시 1,2학기에 해당되던 담임교사 추천제와 학교장 추천제를 폐지하고 추천서 반영 비율만큼 논술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앙대는 2000학년도부터 추천서 제도를 운영한 결과 학생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는 분석에 따라 지난해 입시부터 이를 전면 폐지했다

정용환·윤혜신 기자

goodm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